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서울 시내 지하철 역 등에 입간판 등을 통해 타사 고객들을 비하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역 승강장에 설치된 키움증권의 입간판. 타 증권사 고객에 대해 "삽질한다"는 비방을 담고 있다.[최용민 기자]
예시는 '1번:공사중인 구역이다, 2번:힘이 남아 돈다, 3번:키움이 아닌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라고 제시, 다른 증권사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삽질하고 있는 것'이라는 답을 유도하고 있다.
신뢰와 공정경쟁을 생명으로 해야 할 금융회사가 '삽질한다'는 비속한 표현을 써가면서 타 증권사와 타 증권사 고객들을 비방한 것은 그 증권사의 수준뿐 아니라 전체 증권업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한 증권사 홍보 관계자는 "고객보호나 서비스의 질 보다는 수수료 인하나 광고공세를 통한 개인투자자 확보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온 증권사다운 발상"이라고 말했다.
자율규제기구인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이같은 광고에 대해 심의한 적이 없다"며 "일단 협회 광고심의규정을 위반한 만큼 경고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광고 내용과 경위를 검토한뒤 패널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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