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전체 펀드 판매잔액 증가분 6조2372억원 중에서 60.2%인 3조7575억원 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증권사 2조403억원(32.7%), 보험 3473억원(5.6%) 등에 비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은행권은 자금이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으로 빠져나가는 데다 '서브프라임' 충격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펀드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여러 은행들이 펀드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11일까지 698억원이 자금이 유입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국민은행에서 4121억원 어치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린 펀드로 뽑힌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는 올해도 7일 294억원, 9일 32억원, 10일 199억원 등 자금유입이 활발하다. 국민은행 등 판매에 힘입어 최근 국내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증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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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후발주자이지만 광범위한 판매망을 가진 은행이 적립식펀드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펀드시장에서의 점유율 40%를 돌파했다"며 "최근 판매망 확대에 나선 증권사 움직임을 감안하면 은행의 급격한 비중확대는 다소 완화될 여지가 높으나 금융권별 판매비중은 현재와 큰 변화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운용사의 직판제한이 폐지되는 등 변화요소가 있지만 판매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실제 파급효과는 크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온라인 펀드몰 확산과 간접투자상품 취득권유인제도 활성화 등이 채널 다양화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