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새정부 '자율화' 정책 적극 호응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1.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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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화 추진위원회' 발족...입학제도ㆍ법인화 등 전반 검토

서울대학교(총장 이장무)가 이명박 정부의 '자율화' 교육정책에 발맞춰 교내에 자율화 추진기구를 설립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대는 13일 대학의 자율성 확대를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세계 초일류 대학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자율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추진위를 통해 자율성 제고방안 수립을 위한 조사 및 연구활동, 의견수렴, 추진과정 점검 등 자율화 방안 전반에 대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가 검토하고자 하는 분야는 입학전형제도, 학사관리, 예산편성 및 재정운영, 인사관리, 대학의 지배구조 개선방향 등 대학 운영 전반에 해당한다.



특히 △대학 자율에 맡기는 포괄주의 학사관리제도 도입 △책임운영제를 기반으로 하는 행ㆍ재정 지원 △대학 특성에 맞는 자율적 입시 및 학생 선발권 보장 △교육과 연구의 질 관리를 위한 자율 관리 시스템 강화 △대학평가 시스템 정비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추진위는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실무위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부총장이 맡고 교무처장, 학생처장, 연구처장, 기획실장, 사무국장, 시설관리국장, 입학관리본부장 등의 보직교수와 전임학장을 포함한 원로급 교수가 참여한다.

서울대는 실무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평의원회 의장, 교수협의회장 등 9명을 위촉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는 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부처장, 부실장, 실무과장 등 13명으로 구성했다.


서울대는 대학의 자율성 확대에 따른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기 위해 지성과 인격을 겸비한 인재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2025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대학 자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준 기획실장은 "서울대가 대학 자율화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관치에서 자율로'를 새정부 핵심 교육기치로 내걸고 △고교다양화 300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국립대의 단계적 법인화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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