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포스코, 외인-기관 힘겨루기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1.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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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투자자별 매매동향]

주초만 하더라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10일 프로그램 만기일과 11일 금요일 이틀 연속 밀렸다. 특히 11일은 장대음봉을 그리며 1800선에서 힘없이 후퇴, 다음주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81.63포인트(4.38%) 빠진 1782.27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1조4714억원치를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에 앞장섰다.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기관도 14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자산운용과 연기금쪽이 각각 2912억원과 2162억원어치를 순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포스코(POSCO)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824억원어치, 포스코를 22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100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대신 롯데쇼핑과 현대제철 등을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롯데쇼핑 854억원, 현대제철 500억원으로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종목이 없었다. 뒤를 이어 대우증권과 GS건설이 각각 400억원대와 300억원대 순매수 규모로 외국인 순매수 3, 4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외국인이 내다 파는데 주력한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주로 샀다. 그러나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약해 두 종목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4% 이상 하락하며 51만원대로 떨어졌으며 포스코도 5% 이상 하락하며 53만원대로 밀렸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577억원, 포스코 456억원이었다. 기관은 뒤를 이어 대한해운과 현대미포조선을 400억원대 수준에서 순매수 했다.

기관은 은행주를 주로 팔았다. 국민은행(881억원 순매도) 신한지주(568억원)이 기관 순매도 상위 1,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롯데쇼핑은 776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기관과 외인이 부딪힌 롯데쇼핑은 한주간 5% 이상 하락, 기관이 힘의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LG전자와 삼성물산도 500억원대의 기관의 순매도 주요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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