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경기 부양책 조속히 시행해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1.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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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2007년 말 상당히 실질적으로 둔화됐다"며 "조속히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속히 실시할 수 있는 정책을 찾고 있다"며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 경제에 대한 폴슨의 시각이 이전보다 비관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폴슨 장관은 뉴욕의 증권 애널리스트협회 모임에서 "가까운 장래에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일어난 위기를 단번에 해결할 묘책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날 CNBC 인터뷰에선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주택경기 침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블룸버그는 이어 폴슨은 부시 정부가 세금 인하를 비롯해 성장률 제고를 위한 일련의 회계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가장 명백한 신호를 줬다고 전했다.

폴슨 장관은 "소비자들은 집값 하락과 유가 상승, 고용시장 위축 등 다방면의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며 "경기가 매우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침체는 피하겠지만 전보다 힘든 시기를 향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폴슨 장관은 "어떤 방안이 시행된다면 지금 당장 이뤄져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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