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아멕스-티파니 악재, 하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1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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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욕 증시는 카드사와 소매업체의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11시25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150.95포인트) 내린 1만2702.14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7%(10.18포인트) 떨어진 1410.15를, 나스닥지수는 1.2%(29.63포인트) 하락한 2458.89를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 3위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세계 2위 보석업체 티파니의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번주 나스닥지수는 1.8%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8%, 0.1% 떨어졌다.



줄줄이 실적 악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날 신용카드 연체 증가로 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분기 매출을 전문가 예상치 93센트를 밑도는 90센트 이하로 전망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또 지난해 4분기 카드 연체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2억7500만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시간 현재 4.68달러 하락했다.



하루 전 실적 악화 우려를 전한 캐피털원 파이낸셜과 업계 2위 마스터카드는 각각 1.12달러, 12.51달러 떨어졌다.

티파니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8% 감소했다며 연간 순익 전망을 주당 2.30달러에서 2.28달러 하향했다. 티파니 주가는 5.33달러 내렸다.

메모리칩 생산업체 RF마이크로도 실적 부진 전망으로 1.21달러 하락했다.



◇BoA, 컨트리와이드 인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를 시장가치를 밑도는 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식 인수가는 컨트리와이드 전일 종가보다 7.6% 낮은 7.16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컨트리와이드는 20억달러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입는 등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컨트리와이드의 시장가치는 지난 1년 동안 45억달러로 82% 급락했다.

BoA도 컨트리와이드의 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BoA는 보유하고 있는 컨트리와이드 지분의 가격 하락으로 9일까지 13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BoA와 컨트리와이드 모두 내림세다. BoA가 35센트, 컨트리와이드가 1.3달러 각각 하락했다.



◇ML, 서브프라임 손실 150억달러

뉴욕타임스는 메릴린치의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 손실이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의 2배 수준이자 전문가 예상 12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메릴린치는 다음주 순익을 발표하면서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아시아, 중동 등의 신흥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약 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워싱턴뮤추얼은 JP모간체이스의 인수 기대감으로 60센트 상승했다. JP모간은 82센트 내렸다.



◇무역적자 확대

미국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631억달러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9.3% 증가한 6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59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적자폭 확대는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에 달했기 때문. 지난해 11월 유가 평균은 배럴당 79.65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은 3% 증가한 20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늘어났다. 달러 약세와 아시아, 남미지역 수요 증가로 수출은 1423억달러로 0.4%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은 제조업 호조는 부동산시장 위축과 실업률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는 미국 경기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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