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연이은 악재, 지수선물 하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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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내림세다.

오전 8시55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59포인트 내린 1만279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7.00포인트 떨어진 1414.0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9.75포인트 하락한 1951.0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BoA, 컨트리와이드 인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를 시장가치를 밑도는 40억달러에 인수한다.



주식 인수가는 컨트리와이드 주식 전일 종가보다 7.6% 낮은 7.16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컨트리와이드는 20억달러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입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컨트리와이드의 시장가치는 지난 1년 동안 45억달러로 82% 급락했다.


BoA도 컨트리와이드의 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BoA는 보유하고 있는 컨트리와이드 지분의 가격 하락으로 9일까지 13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ML, 서브프라임 손실 150억달러



뉴욕타임스는 메릴린치의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 손실이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의 2배 수준이자 전문가 예상 12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메릴린치는 다음주 순익을 발표하면서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아시아, 중동 등의 신흥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약 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카드 연체 증가

미국 최대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카드 연체 증가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카드 연체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2억7500만달러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또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이 주당 90센트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93센트를 밑도는 수준이다.



◇무역적자 확대

미국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631억달러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9.3% 증가한 6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59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적자폭 확대는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에 달했기 때문. 지난해 11월 유가 평균은 배럴당 79.65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은 3% 증가한 20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늘어났다. 달러 약세와 아시아, 남미지역 수요 증가로 수출은 1423억달러로 0.4%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은 제조업 호조는 부동산시장 위축과 실업률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는 미국 경기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우려, 유가 하락

경기 우려로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8시 5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17센트 떨어진 배럴당 93.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우려 확산으로 유가 하락세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 유가는 4.9%(4.81달러) 하락,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대 주간 하락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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