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김 전 대통령이 지원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YS 정부 시절 관료를 지냈던 이홍구 이한동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 '민주계' 인사들인 최형우 전 내부장관,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대표, 서적재 전 의원 등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은 나와 함께 길을 걸어온 동지 여러분과 나와 함께 국정에 참여했던 동료 여러분들이었고 저 깊은 독재의 암흑 속에서도 나를 지키고 키워준 이 나라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도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솔직히 팔순까지 사신 줄 몰랐다. 꼿꼿한 허리와 당당한 젊은 목소리, 거침없는 촌철살인의 말씀을 하는 것을 보면서 팔순이 되신 것에 깜짝 놀랐다"면서 "민주화 과정에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김종필 전 총재는 "중국에서 160세가 천수이고 80세가 반수인데, 김영삼 대통 령 내외분이 이제 겨우 반을 사셨으니 천수를, 160세를 다 하도록 우리 축원 드리자"고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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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도 건배사를 통해 "한 말씀 할 때마다 정곡을 찔렀지만 내 가슴에 제일 남는 말씀은 '굶으면 죽는데이~'였다"고 웃음을 유도한 뒤 "한나라당에게 용기를 주시고 이명박 후보에게 용기와 가르침 준 것처럼 앞으로도 늘 지도편달 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원하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