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망내할인가입자 230만 넘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1.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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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59만명, KTF 56만명, LG텔레콤 23만명

같은 회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간 통화료를 깎아주는 망내할인 가입자 수가 도입 석달여만에 23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2,800원 ▲200 +0.38%)·KTF (0원 %)·LG텔레콤 (10,010원 ▲60 +0.60%) 등 이통 3사의 망내할인상품 가입자수는 지난 10일 현재 23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159만명, KTF 56만명, LG텔레콤 23만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17일 가입자간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총 159만명의 망내할인 가입자를 확보했다. 일평균 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가입자수가 2160만명에 달하고, 망내 통화비중도 53%로 높아 상대적으로 실질적인 요금경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망내할인 가입자가 다른 이통사에 비해 많다"며 "망내할인 가입자의 대부분은 자체 가입자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KTF와 LG텔레콤은 선발업체인 SK텔레콤의 망내할인에 대응하기 위해 망내통화 무료 및 유선전화 통화 할인 등 다양한 망내할인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망내할인 가입자 증가세는 SK텔레콤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KTF는 이통사에 관계없이 휴대폰간 통화료 30%를 할인해주는 'SHOW전국민 30%할인요금'과 망내 및 유선전화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KT패밀리 50% 할인요금'을 지난해 11월 2일 출시한 이래 총 5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지난해 11월1일 20시간 망내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2종의 '망내무료통화요금'과 망내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부가서비스요금제'를 출시한 LG텔레콤은 그동안 23만명의 망내할인 가입자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망내할인 가입자의 대부분이 자체 가입자의 전환이어서 현재로서는 망내할인 도입시 제기됐던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여건상 후발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이 선발업체인 SK텔레콤에 비해 망내할인 마케팅에 덜 적극적일 수 밖에 없어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시장의 고착화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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