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현재 전체 채권형 펀드의 유동자산 비중은 24.6%로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지난 10월29일 22.1%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났다. 1년전인 2006년 12월29일에 비해서는 7.6%포인트나 유동자산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현황은 협회 사정상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실제 10일 현재 91일물 CD금리는 5.89%로 6%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364일 통화채는 5.66%수준에 머물러있다. 국고채 3년물도 5.73%에 불과하다.
차 본부장은 그러나 1년물 이상 장기채권까지 영향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뿐 아니라 채권의 캐피털게인(채권가격상승)등을 고려해 투자하기 때문에 CD·CP가 장기물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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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본부장은 "장기채권의 경우에는 CD·CP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채권형펀드들이 1년 이상 기간의 채권투자비중을 낮추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펀드의 유동자산 편입확대는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불안으로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운용사 채권펀드 매니저는 "채권형 펀드에서 유동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앞으로도 금리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현금성 자산 축적을 늘리고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형펀드의 유동자산 편입확대를 경기불안과 직결시킬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D와 CP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행과 자금의 수급상황"이라며 "경기불안으로 채권형펀드가 유동성자산비중을 늘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다만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서 현금성 자산을 늘리면서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는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