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금사정 '숨통'? 채권금리 폭락

더벨 정성민 기자 2008.01.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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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공급자 우위 환경으로 변화 양상

11일 채권금리가 폭락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3년물과 5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12bp 하락한 5.73%, 5.84%를 기록했다.

금통위에 대한 우려감을 떨쳐낸 가운데 은행채 수급이 현저하게 좋아지는 분위기다. 은행채 수급이 좋아지면서 그 동안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던 은행 자금난 관련 재료에 대한 우려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물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관련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 강한 매수의 이유로 추정된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은행 자금사정 '숨통'? 채권금리 폭락


- 미국시장은 연준의장의 강한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2년 이하 단기물에만 우호적인 영향을 준 가운데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감소시키며 약세. 미 국채 2년 2.70%(-0.02), 5년 3.16%(0.03), 10년 3.90%(0.07), 30년 4.45%(0.11)



- 금리는 전일대비 보합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세 강하게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반전. 이후 국내 기관 강한 은행채 매수 및 채권 강세 기조 동참으로 금리 낙폭 확대

- 시장참가자들은 그 동안 강하게 시장을 압박했던 은행권 자금부족 문제 해소에 주목하며 강세장을 따라갔던 것으로 보임. 은행채 다소 공급자 우위환경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수신 증가하고 있고 주식은 연일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음.

- 또 어제 금통위 결과가 향후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결론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강세 기조의 원인.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금통위에 대한 우호적인 해석, 은행권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강한 선물 매수세가 맞물리며 금리 낙폭을 키웠다”고 전함.

- 이틀간 빠른 금리 하락으로 속도조절 관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 있지만 추가적인 금리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콜대비 스프레드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 스프레드가 60bp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추가적인 강세 여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함.

- 더군다나 국내 기관 아직도 ‘곳간’ 비어있는 곳 많은 것으로 관측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빠른 속도의 강세에 머뭇거리다가 매수타이밍을 놓친 기관들이 많다”며 “아직도 ‘곳간’이 비어있는 곳은 상당하다”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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