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정부조직 개편도 '親기업'이 기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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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신년인사회..'정보통신기능 통합'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인수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의 방향에 대해 '친기업' '기업 지원'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지난달 '기능중심'의 조직개편 기준을 밝혔던 것보다 한 걸음 더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간 것이다. 특히 기업인들 앞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명박 당선인은 11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신년인사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은)세상이 또 변해서 자꾸 융합되고 통합되니까 사방에 흩어진 기능을 한군데 모으자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정보통신하는 기업인들이 문화관광부 찾아가고, 산업자원부 찾아가고 방송위원회 찾아가다가 보면 진이 다 빠진다"며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외국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관련 기업을 예를 들어 정부 조직 기능 개편을 보다 원활한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보다 빠르게 적응해 있는 기업의 사업영역에 맞춰 정부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 당선인은 이어 "정부도 이제 기업을 믿고 기업하기 좋은 것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며 "기업하는 분위기를 바꾸는데 좀더 본격적,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일부 부처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요새 부서를 정한다고(정부조직 개편) 하는데 여러 얘기 있다. 어떤 부처는 기업, 언론 동원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잘못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잘해 보자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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