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붕괴 "외국인 비차익 매도+기관 관망탓"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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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지수 1800 붕괴의 주범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을 적극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800 방어선이 무너진 것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늘어난 반면 기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이전까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의 매매패턴을 보면 1850대에서는 `중립' , 1800에서는 `매수'하는 전략을 보였지만 오늘 하락장에서는 1800 저가 매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라면 지수가 좀더 고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후 2시21분 현재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가 1182억원, 비차익거래 순매도가 1203억원인 반면 투신권 순매도 금액은 1351억원으로 사실상 투신권의 순매도는 대부분 차익거래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비차익거래 1203억원 순매도의 주범은 기관이라기보다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오후 2시22분 현재 16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결국 비차익거래 `외국인 순매도+기관 관망'이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오늘 지수하락으로 베이시스가 1.00p 밑으로 낮아지며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가 추가로 쏟아진 것도 지수하락을 더욱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기관들의 포지션이 앞으로 지수 향배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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