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모기지 손실관련 상각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전해지자 동반하락하는 모습이다.
당초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메릴린치의 상각규모는 120억 달러 수준이었고, 4분기 모기지관련 상각규모는 84억달러였다.
내주 17일 메릴린치 뿐 아니라 씨티그룹(15일), JP모건(16일) 등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들은 적극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진석 칸서스 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충격이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강타하면서 이머징마켓의 상쇄효과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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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유동성 위기에 대한 인식이 재차 커지면서 현재로서는 1800선을 지지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2월말 이후부터는 모기지 부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인들은 현물 시장에서는 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지만 선물시장에서는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끊고 매수전환했다.
대신 외인들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도세를 해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의 경우 베이시스가 1미만까지 떨어지면서 배당을 감안할 때 백워데이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차익 거래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되지만, 매수세가 부진하기 때문에 매도가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