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 붕괴 "당분간 더 힘들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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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방어선 무너지며 투심 위축…1794 지지 여부 관건

코스피지수 1800 지지선이 무너졌다. 투자심리의 방어선이 붕괴된 것이다. 특히 지난 9일 저점인 1794까지도 지지받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오후 1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791.53으로 전일대비 1.82%(33.25p) 떨어지고 있다.



장중 한 때 1783까지 밀리며 지난 11월23일 대폭락(1745) 이후 가장 낮은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장대음봉이 연출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800은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상징적 방어선이었다"며 "이 방어선이 무너지자 더욱 투매가 나오면서 지수가 한단계 더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800이 붕괴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관건은 지난 9일 저점인 1794가 지지되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만약 오늘 종가에서 1794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추가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상황이 나빠질 경우 1700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오늘 우리증시 1800 붕괴와 함께 일본증시도 수직하락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52분 현재 14166으로 유력한 지지선이었던 14300이 붕괴됐다.


미국 다우지수 차트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의 내일 새벽 종가가 중요한 순간"이라며 "다우지수가 오늘 추가 반등하지 못하고 밀린다면 글로벌증시가 동반 추락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급락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기관들이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후 1시55분 현재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1261억원으로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장세를 나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오늘 코스피지수가 종가에서 1794를 회복하며 한숨 돌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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