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시험대 오른 1800 지지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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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도 늘며 1800선 공방…무너지면 1750 염두에 둬야

코스피지수 낙폭이 불거지며 또다시 1800 지지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1800이 무너진다고 가정할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느냐가 지수를 방어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04.48로 전일대비 1.11%(20.30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가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낮 12시 이후 하락폭이 불거지며 1800선을 놓고 또다시 치열한 지지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18일 저점(1808)은 무너진 상태다.



특히 이날 하락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도가 1000억원 이상 쏟아지며 촉발된 것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세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들을 중심으로 비차익거래 순매도 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시장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1800이 무너지면 다시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지만 방어적 측면이 강하지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16분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129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도 1361억원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들이 2399억원 순매수로 외롭게 장을 받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1800선이 지지받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가 또다시 위축되며 `팔자세'가 확대돼 지수가 좀더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23일 저점인 1745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된다면 1750선 수준으로 지지선도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과 29∼30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인하 여부는 반전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 시점까지 남은 2주동안 지수가 어떤 지지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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