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달러 팔자 몰린다"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1.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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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달러 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주가 상승세와 더불어 원화 사자(달러 팔자)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3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하락한 933.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36.50원으로 시작한 이후 줄곧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 약세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날 버냉키 연준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의 경기 하강 리스크를 막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탔고 국내 증시도 동조하면서 달러를 팔아 원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달러 팔기를 미뤄왔던 수출업체들도 달러 팔자에 가세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외환딜러는 "업체도 팔고 주식쪽에서도 팔고 너도 나도 달러 팔자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날 2원 이상 하락에서 반등으로 끝나는 반격이 있었던 터라 추가 달러 매도가 공격적으로 나올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65엔을, 유로/달러는 1.4792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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