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韓·美 '금리효과'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1.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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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동결…美추가 인하 시사,효과 있지만 줄어들 것

한국은 금리를 동결했고 미국은 금리를 또 내린다고 한다.

미국시장의 (recession)우려로 연일 미적지근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보이고 있는 한국증시가 안팎의 '금리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먼저 최근 최대변수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증시는 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하 발언으로 상승반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경기 하강 위험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시장은 0.5%포인트 가량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 반등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5 개월 연속 5.0%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예상대로 콜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만큼 금통위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J투자증권은 한국증시의 '금리효과'는 있겠지만, 그 정도는 예전보다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로 인한 단기 기대감은 있겠지만, 금리인하는 경기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효과는 줄어들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상승기조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은의 금리동결이 길어질 가능성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금리동결 연장은 시장이 수급불안이 있지만 정책적인 쪽에 기댈 언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인한 시중금리 안정은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동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11월 금통위 이후 한국은행이 2008 년 국내 경기를 시장 예상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것. 물가와 유동성이 불만스럽지만, 한국은행이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부담은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실제 금리인상은 어렵지만 물가 및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한국은행이 당분간은 긴축적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라며 "상반기 이후에는 현재 감안하고 있는 불확실성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이 전개될 것이며, 현재로써는 인상과 인하 가능성 모두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한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안요인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1분기를 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불안이 다소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중 미국의 주택경기가 바닥권을 확인하면서 점차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은의 긴축적 통화기조는 유효하므로 2분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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