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주만에 93달러대로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1.1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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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2주만에 배럴당 93달러대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일본이 경기침체 위험에 처해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마카와 테츠후미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위험 수준인 50%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에는 미국 경기 침체를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은 전세계 원유의 30%를 소비하고 있다.

MF 글로벌의 부사장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에너지 시장에서 수요를 줄일 것이란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소매매출 지표는 소비자들 역시 고유가로 최악의 상황에 몰려있음을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1%(1.96달러) 떨어진 배럴당 93.7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유가는 지난 3일 100.09달러를 기록한 후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 역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1%(1.93달러) 내린 배럴당 92.44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차킵 케릴은 "경기후퇴는 원유수요 감소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용경색이 유럽으로 퍼지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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