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9명의 경제학자 모두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나머지 기간에는 인상보다는 인하 쪽으로 정책 기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ECB의 결정에 조금 앞서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현행 5.5%로 동결키로 했다. 일단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존해 있고, 지난달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좀 더 지켜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영란은행 역시 올해 안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주택 경기 부진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은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비용(대출금리)도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 증가로 모두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상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ECB가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2명의 경제학자들 가운데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이들은 9명에 그쳤다. 23명은 금리 동결을 나머지 20명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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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레딧 마켓&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아우렐리오 마카리오는 "ECB는 성장보다는 인플레를 더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책 입안가들이 신용경색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