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설정된 주식형 펀드의 수는 총 639개로 매월 평균 53.25개가 출시됐다. 이는 여러 클래스의 수를 제외한 순수 모펀드의 수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증가된 펀드 수는 이를 훨씬 웃돈다.
반면 상환된 펀드는 총 222개로 매월 18.5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1년간 순증한 주식형 펀드는 총 417개로 매달 34.75개의 주식형 펀드가 새로 늘어난 셈이다.
이밖에 부동산펀드와 재간접, 특별자산펀드도 매달 평균 각각 7.5개, 8.42개, 5.92개씩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월평균 24.42개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설정된 채권형펀드는 월평균 206.92개, 상환된 펀드는 월평균 231.33개로 조사됐다.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 펀드도 각각 월평균 7.25, 8개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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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제로인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커진 위험자산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는 채권형 펀드의 가치가 매우 낮은 상태로 주식형 펀드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투자자산이 없다"며 "시장상황이 양호할 경우 주식형펀드의 증가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안투자성격을 띠는 파생상품·부동산·특별자산펀드의 성장세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파생상품 펀드의 50%이상이 ELF펀드"라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대안투자성격의 펀드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현재 국내 펀드는 총 8989개로 이중 주식형 펀드는 총 1172개다. 파생상품과 채권형펀드는 각각 2120개, 177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