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를 맞은 김경익 판도라TV 사장(41)의 각오는 남다르다. 동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흑자 1호 기업'이 되겠다는 것. 그러나 이 목표는 더 이상 '희망'이 아니다. 이르면 올 1분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실이다.
지난해 동영상 UCC 열풍과 더불어 동영상 미디어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광고매출도 꾸준히 늘어 월 10억원 수준을 넘어 작년 12월 판도라TV의 온라인 광고매출이 이미 15억원을 넘어섰다.
김경익 사장은 "유튜브를 비롯해 동영상 UCC 서비스업체 가운데 흑자를 보는 곳은 아직까지 단 한곳 없는 실정"이라며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동영상 부문의 성공 벤처신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여전히 저작권 문제가 판도라TV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도 크고 작은 저작권자들과의 동영상 UCC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이 선택한 해법은 정공법이다. 제대로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자들에게도 동영상 미디어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결국 서비스업체와 저작권자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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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가령 과거의 애니메이션의 경우. 기존 미디어로는 힘들지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유통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저작권자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수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동영상 이용자수가 급증하게되면 향후에는 최신 영화 콘텐츠도 동영상 미디어를 통해 동시 개봉하는 사례도 나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동영상 UCC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100억원 이상 매년 플랫폼 확충에 투자돼야하는 동영상 서비스의 특성상,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업체는 결국 문을 닫거나 기존 서비스업체에 흡수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김 사장은 "결국 뉴미디어로서의 기존 미디어와의 차별성이나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회사들은 대부분 정리되거나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