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각개전투로 뚫어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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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안팎 박스권 흐름 전망…최대변수 '실적시즌'에 촉각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차익거래 청산 매물이 늘고 있지만 지수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오늘 마감 때까지 1850 안팎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제는 실적시즌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변수다. 그러나 실적시즌을 맞아 지수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고 '각개전투'로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오전11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54.27으로 전일대비 0.53% (9.80p)오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1596억원 정도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거래 청산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늘 지수가 프로그램발 영향으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 최대변수는 본격적인 실적시즌 개막이다. 실적시즌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관측이 엇갈린다. 미국 기업 실적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기대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우리 기업실적의 경우 2분기는 되야 바닥을 확인할 것이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지리멸렬한 전망을 논외로 한다면 핵심은 한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의 전략은 종목별 각개전투에 있다는 것. 1분기 조정장을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신정부 수혜가 가능한 지주회사 관련주와 대형건설주, 인프라 관련주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황보단 연구위원은 "신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 건설주와 금융주, 4분기 및 상반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한해운, 한미약품, 현대중공업, 한화, GS, 오리온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량 중소형주와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호텔신라와 다음, 에스에프에이, 소디프신소재, LG마이크론을 편입할 만하다고 했다.



기관 선호주 가운데서는 현대제철, NHN, 두산중공업, LS전선, GS건설, 대한전선 등을 난국을 뚫고 갈 유망주로 꼽았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이달말부터 2월중순까지 실적시즌 개막과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GDP 발표 등이 맞물리며 코스피지수가 의미있는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민영화 수혜주인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대우증권을 주목하라"고 했다.

인프라시설과 관련된 현대제철과 두산중공업, LS 전선, 대한전선, GS건설과 함께 두산과 한화 등 지주회사 관련주도 편입대상으로 꼽았다. 저평가 매력이 높은 우리투자증권과 현대미포조선도 추천했다.



종목별 대응도 대응이지만 공략시점을 더욱 강조하는 조언도 눈에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경기 및 기업실적 하강속도와 주가간의 역학관계를 감안하면 1분기 중후반은 돼야 지수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720~1740 선에서 가치투자자를 포함한 중장기 투자자들이 본격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평가 매력이 높은 제약, 음식료, 유틸리티 등이 시장수익률보다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신정부 수혜업종인 교육, 금융, 건설주도 여전히 공략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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