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법인 '사자' 지속, 실체는 투신?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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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자사주매입 거의 없어 뮤추얼펀드 가능성 제기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가 지지선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최근들어 매수세는 투신권보다는 기타법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타법인의 매수세 역시 투신권의 성격이 강하다고 10일 추정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증시의 강한 하방경직성을 형성하는데에는 투신권보다는 오히려 기타법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투신권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기타법인은 일반법인의 자사주 매입이나 기관의 뮤추얼펀드로 구성되는데 3일이후 자사주 매입규모는 700여억원에 불과했다. 결국 같은 기간 기록된 기타법인의 순매수 7600여억원 대부분은 뮤추얼펀드로부터 유입됐다고 추정이 가능한 셈.

김 연구원은 "2001년 설정된 일부 성장주식형 뮤추얼펀드의 경우 설정액 규모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높아 이들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최근의 기타법인의 주식매수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설정액이 가장 높은 국내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으로 1조3194억원에 달한다. 그 뒤를 '미래에셋인디펜더스주식형1'이 1조2338억원으로 따르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성장형펀드다.

한편 기타법인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전날까지 8일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지난 3일부터는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로도 기관투자가는 10조488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타법인은 이에 육박하는 10조2622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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