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웃고, 부산상고 울었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1.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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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금융인 간담회에 대구은행장 참석 화제

"고려대는 웃고, 부산상고는 울었다. "

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금융인 간담회에서 지방은행 대표로 이화언 대구은행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 나온 얘기다. 이화언 행장은 이 당선인의 모교인 고려대출신이고,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참여정부에서 약진했던 부산상고 출신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 15명 중 이 행장을 포함해 고대 출신은 모두 4명. 이 때문에 고대 인맥이 금융권에 급부상하는 것는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화언 행장은 이날 간담회장에 들어가면서 "지방은행을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와 지방 중소기업이 활성화된다는 점과 지역에서 나오는 자금은 지역에서 순환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대표로 참석한 배경을 두고 말이 많다. 현재 지방은행 간사는 부산은행이기 때문이다.



간사 은행은 1년씩 돌아가며 맡고 있는데,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포함해 각종 모임에 지방은행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때문에 간사 은행인 부산은행이 빠지고 대구은행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

당초 이날 간담회 참석명단에 이 행장은 빠졌으나 인수위에서 뒤늦게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당선자가 경북 출신에, 이 행장과 동문이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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