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10일 새 대표 선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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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세론 속 우원식 이계안 문병호 등 '우후죽순'

대통합민주신당은 오는 10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새 대표를 선출한다. 현재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우세하지만 각 계파별로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선거 당일 혼선이 예상된다.

대표 선출 방식은 이른바 '교황선출방식'. 중앙위원들이 추천후보를 적어내면 그중 2~3명을 추린 뒤 그중에서 과반 득표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투표하는 방식이다.



후보군으로는 손 전 지사를 비롯, 개혁 성향의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초선), '당쇄신을 위한 초선모임' 측의 이계안 문병호 의원 등도 거론된다. 또 시민사회그룹에서는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 등도 추천 대상으로 입에 오르내린다.

우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새 변화의 흐름이 당안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에서 이명박-이회창-손학규 구도로 가면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고 손학규 대세론을 부정적 의사를 표했다.

이처럼 새 대표 후보들이 우후죽순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존에 손 전 지사에 집중돼 있던 표가 분산돼 과반의 표를 얻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다른 계파인 '친노'그룹은 중앙위 불참을 검토 중이고 정동영계 의원들과 얼마전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 그룹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면서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 경선을 내세우며 교황식선출방식을 강력히 반대해온 추미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대세론 자체가 어떤 세력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역시 경선을 주장해온 정대철 상임고문은 "중앙위 결정을 수용하고 대표직 출마의사를 접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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