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챔픽스' 주의사항에 '자살' 추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1.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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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의 금연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주의사항에 '자살관념 또는 자살'이란 문구가 추가된다.

식약청은 9일 최근 화이자가 국내에서 '챔픽스' 복용 후 자살한 사례가 있었다고 보고해옴에 따라 이같이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챔픽스'는 미국에서도 우울, 불안, 자살충동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한 바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기존 주의사항에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환각 및 자살관념이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도 자살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보다 상세하게 기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판 후 조사에서 자살관념 및 자살보고가 있었으며,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치 않지만 주의하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문구변경을 되도록 빨리 진행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한국금연연구소는 지난 2일 국내에서도 금연보고서에 대한 부작용 조사가 필요하다며 챔픽스 부작용을 호소하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금연연구소에 따르면 한 의사가 자신의 친척에게 챔픽스를 처방한 뒤 한달 뒤 투신자살한 사례를 밝혔다.

이 의사는 화이자에도 같은 내용을 신고했으며, 화이자의 보고를 받은 식약청이 국내 허가사항에도 '챔픽스'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강화시키기로 한 것이다.



식약청은 이번 자살 사례가 '챔픽스'와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예의 주시, 조속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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