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인수위와 '핫라인' 신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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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인수위원회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실무협력기구'를 신설키로 했다.

실무협력기구는 인수위와 당의 실무자 3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인수위가 구상하는 정책에 대해 당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일종의 '핫라인' 성격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9일 최고중진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인수위와 당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핫라인 개설이 필요하다는 말들이 있었고 그것이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구의 실질적 업무는 "정무보다는 정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중진들은 인수위를 향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를 표방하는 데 대해 "실질적으로 지나치게 경제인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기업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인수위는 집행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원회'(총준위)를 구성해 4·9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 대변인은 기존에 발표된 '총선기획단'을 총준위로 갈음하고 공천 일정 및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구성에 대한 원칙 등을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총준위 위원장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맡는다. 이 사무총장이 1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준비된 안을 제출하면, 최고위원들의 의결을 거친게 된다. 총준위는 이르면 1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총준위 활동은 공심위가 출범한 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나 대변인은 "총준위가 총선 기획이나 전략까지 다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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