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청약가점 60점 이상 당첨권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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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저축액 1200만원 이상돼야…청약부금은 청약기회 없어

송파신도시가 몇년째 지속된 개발 여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도 내년 9월 첫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공급가구수의 55%에 달했던 임대주택 비율은 절반 이하로 낮추고, 분양주택 비율은 최대한 늘릴 전망이다. '강남 대체 신도시'라는 간판에 걸맞게 전체 공급 물량의 40% 이상을 전용 85㎡(25.7평)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하는 것도 송파신도시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의 경우 청약저축 가입액 1200만원 이상,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청약가점 60점 이상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분양주택 7000여가구 증가할 듯=송파신도시에는△아파트 4만4264가구 △주상복합(준주거) 3584가구 △연립주택 772가구 △단독주택 794가구 등 총 4만941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5년 12월 송파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당시에는 총 4만60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공급 확대 차원에서 송파신도시 공급물량을 3000여가구 늘렸다.

최근에는 "임대주택 비율이 너무 높아 강남 주택 수요 흡수 기능이 떨어진다"는 서울시의 지적에 따라 전체 공급가구수의 55∼60%(2만6950∼2만9400여가구)를 분양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급조절용 전.월세형 임대주택, 10년 임대주택 등도 중대형으로 짓기로 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은 3.3㎡당 900만원선,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분양 당시 주변 아파트값의 80%선(3.3㎡당 2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된다.


◇청약가점 60점이상 당첨권=송파신도시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설되는 만큼 전용 85㎡ 이하 중소형아파트는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만 청약기회가 돌아간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당첨자는 청약가점제와 추첨제로 절반씩 뽑는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어떤 물량에도 청약할 수 없다.



올해부터 지역우선공급 주택 청약자격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1년 이상 거주자로 강화됐다. 송파신도시에 청약하려는 사람은 오는 9월 전까지 서울.하남.성남 등 해당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액이 1200만원 이상 돼야 송파신도시 중소형아파트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통장 가입기간 기준으로는 10년 이상돼야 한다.

판교신도시 1차(2006년 3월) 분양때는 청약저축액 1600만원 이상 가입자, 성남 도촌지구의 경우 청약저축액 1500만원 이상 가입자들이 중소형 당첨자 명단에 올랐다.



청약예금(서울 6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가점이 60점 이상돼야 당첨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대형 물량의 50%는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 만큼 송파신도시 입성을 원하는 사람은 소신청약할 만하다.

청약예금 가입자 중 2주택자는 1순위 청약에서 배제되는 만큼 당첨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300만원 가입자 중 예치금액을 늘려 중대형 청약예금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은 서둘러야 한다. 예치금액을 높이면 1년간 1순위 청약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송파신도시 어떤 곳=송파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동, 경기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20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의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개발이 추진됐으며 지난 2006년 7월 21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오는 2013년 개발이 마무리되면 인구 12만명을 수용할 전망이다.

송파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가까워 판교·광교신도시와 함께 주택 수요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지하철 5.8호선이 통과해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제2양재고속도로를 비롯해 송파신도시에서 과천, 동대문운동장으로 연결되는 2개 급행열차 등 광역교통망이 건설되면 향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행정구역과 학군 통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송파·성남·하남 등 3개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을 경우 같은 신도시라도 위치에 따라 아파트값이 현저히 차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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