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4강특사' 확정··다음주 출국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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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몽준·이상득·박근혜·이재오 임명...힐 차관보 10일 '접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주변 4강외교 '특사단'이 확정됐다.

이 당선인은 8일 미국 특사단장에 정몽준 한나라당 상임고문, 일본 단장 이상득 국회 부의장, 중국 단장 박근혜 전 대표, 러시아 단장에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이들 4강 특사단은 내주 중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해 방문국의 최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이 당선인의 대외정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일·중·러 4강에 파견할 특사를 확정했고 4개국에서도 특사 파견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 특사단은 정 상임고문을 단장으로, 특사에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가 임명됐다.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 김우상 인수위 외교분과 자문위원 등도 포함됐다.



이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특사단에는 권철현·전여옥 의원이 공동 특사로 지명됐다. 윤득민 인수위 외교문과 자문위원도 특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특사단은 박 전 대표가 특사단장, 유기준·유정복 의원이 공동 특사에 임명됐다.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과 김태효 인수위 외교분과 자문위원도 포함된다.

러시아 특사단에는 이 전 최고위원이 특사단장, 특사는 안경률 의원을 임명했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도 함께 특사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주 대변인은 "해당국에 당선인의 의중을 전하고 협력증진을 도모하기에 적합한 중진 의원들고 특사들을 지명했다"며 "각각 당선인의 친서를 휴대하고 내주중 출발해 3박4일 일정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 일정은 상대국과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특사단은 각각 상대국 정부의 최고위급 지도자와 외교장관, 의회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 당선인을 소개하고 대회 정책을 설명하게 된다.

주 대변인은 "경제협력 등 우리나라와 상대국간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국에 앞서 특사단은 오는 11일 오후 당선인 집무실에서 출국인사를 겸한 회동을 갖게 된다고 주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오는 1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후쿠다 일본 총리 특사 자격인 모리 전 총리 일행을 접견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중국 특사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활발한 '외교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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