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 앞에 다가온 실적발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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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CEO 행보 주목…실적 따라 주가 결정

새해 벽두부터 주요 기업의 CEO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년2개월만에 신차발표회에 참석했다. 4년간 5000억원을 쏟아부은 '제네시스' 발표회 자리다.

정 회장이 신차발표회를 참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정 회장이 참석한 신차발표회는 대박 행진으로 이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대한 주식시장의 애정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4/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는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5% 증가한 8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74.6% 증가한 5350억원.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도 높다. 채희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소나타 트랜스폼 판매 호조와 제네시스 출시 효과 등으로 내수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구택 포스코 (375,000원 ▼500 -0.13%) 회장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해 초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2005년 8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처분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한국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샀다"며 명확히 이유를 밝혔다.

5억원에 달하는 주식 매입때문인가, 포스코의 경우 10일로 예정된 CEO 포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CEO 포럼을 분기점으로 올해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10일 IR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대답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지선은 확보했지만 강한 흐름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언제 안정을 찾을 지 모르는 살얼음을 걷고 있다. 각종 지표가 상승세를 가로막고 경기침체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투신업계는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을 주도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증권업계는 지난해말부터 8일째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헤지 물량에 불과, 실제로는 주식에 손 데지 않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추가하락에 대한 위험이 높다고 여겨 상품 계정으로는 주식을 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과 이를 이끌고 있는 CEO들은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기업 주가도 등락은 있겠지만 이익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점차 다가오는 실적 발표가 중요한 이유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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