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재료노출 vs 장기 성장확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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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방안 공개 후 12% 급락 마감…단기 조정 시작하나

매각방안이 공개된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의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면서 급등했던 대우증권이 재료 노출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8일 대우증권은 3900원(12.38%) 급락한 2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우증권의 주가는 대선 이후 지난 7일까지 코스피지수를 30% 이상 초과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주사 전환 및 향후 5~7년 이후 매각하겠다는 일정 발표는 M&A 테마를 매개로 상승했던 대우증권에는 재료 노출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는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투자은행(IB)부문을 합병한 뒤 매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한국증권은 "대우증권의 매각(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대우증권의 투자은행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겠지만 M&A 기대감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인수주체 선정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증권사 중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의 인수가 이상적이겠지만 인수대금 규모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주식 매각으로 정책자금을 마련한 뒤 경영권 매각은 시간을 두고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증권은 "인수위가 밝힌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으로 대우증권의 M&A가 공식화됐다"며 "대우증권이 올 상반기 증권업 M&A의 핵심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수익원 다변화와 산은 IB와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증권업 내 대형사간의 자발적인 M&A가 일어나기 힘든 여건에서 이번 합병으로 대우증권은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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