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면서 급등했던 대우증권이 재료 노출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주사 전환 및 향후 5~7년 이후 매각하겠다는 일정 발표는 M&A 테마를 매개로 상승했던 대우증권에는 재료 노출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대우증권의 투자은행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겠지만 M&A 기대감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인수주체 선정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증권사 중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의 인수가 이상적이겠지만 인수대금 규모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주식 매각으로 정책자금을 마련한 뒤 경영권 매각은 시간을 두고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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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증권은 "인수위가 밝힌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으로 대우증권의 M&A가 공식화됐다"며 "대우증권이 올 상반기 증권업 M&A의 핵심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수익원 다변화와 산은 IB와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증권업 내 대형사간의 자발적인 M&A가 일어나기 힘든 여건에서 이번 합병으로 대우증권은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