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공개매수 절반의 성공

더벨 김민열 기자 2008.01.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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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스토리]양도세 부담 등 예견된 실패...인수전 가열 막는데 기여

이 기사는 01월08일(14: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0원 %) 우리사주조합의 재무적투자자인 'H&Q 제1호 국민연금 사모펀드'가 한달 가까이 추진해온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다.



지난 7일 오후 공개매수 마감결과 당초 예정 매수 수량(297만6991주)에 크게 미달한 86만7156주가 청약 되는데 그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참담한 실패인 셈이다.

그러나 공개매수 실패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우리사주조합원과 소액주주들이 장외 시장에서 쌍용건설 주식을 매각할 때 시세차익의 20%를 양도세로 내도록 돼 있어 공개매수 가격(2만3000원)은 물론 시가보다도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참여한 주식비율이 3%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공개매수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14곳이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예비입찰에서는 6곳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즉 후보 수를 줄어야만 인수전이 가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H&Q측의 노림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당초 인수후보 가운데 상당수는 중도 포기했다"며 "특히 우선매수청구권을 압도할 만한 대기업이 안 들어온 것은 종업원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쌍용건설 매각은 9일 예정된 매각소위 결과에 따라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매각소위는 예비입찰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숏 리스트를 선정, 본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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