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電 사장 "신성장엔진 개발에 온 힘"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진형 기자 2008.0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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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현업 복귀..“미래먹거리로 태양전지·헬스케어 관심”

“올해 약 1조8000억원 정도인 R&D 비용을 효율적으로 써서 LG전자의 향후 성장엔진이 더 개발되도록 온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뿐만 아니라 휴대폰, 가전, 멀티미디어 사업 전반적으로 R&D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백우현 LG電 사장 "신성장엔진 개발에 온 힘"


LG전자 (110,900원 ▲1,700 +1.56%)의 백우현 사장. ‘디지털TV의 아버지’로 불리는 TV 전문가인 그는 올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됐다. 그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08’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3년여만의 공식석상 외출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어지는 각종 기술과 관련된 질문들에 자신감 있게 시종일관 자신감 있게 답했다.



그는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친환경과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태양열을 이용하는 쪽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도 태양전지 개발 연구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고령화되면서 중요해지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도 그가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TV의 아버지가 생각하는 TV의 방향은 어떨까. 그는 “여전히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은 화질과 음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PDP TV는 좀 더 밝아져야 하고 LCD TV는 잔상과 색상, 전력소모 등이 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각 업체들마다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은 앞으로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AMOLED TV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상용화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TV에 들어가는 삼원색의 수명이 각기 달라 색상이 변하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OLED는 대형 TV보다는 PDA나 포터블(portable) TV에 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TV 개발 계획과 관련해서는 ‘타임머신’ 기능을 강조했다. 타임머신 기능은 TV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해 볼 수 있는 LG전자만의 기술이다. 그는 “타임머신 기능을 LG전자의 모든 TV에 넣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영화, 뉴스 등을 자기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은 앞으로 계속 개발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백 사장은 미리 공개할 수는 없지만 TV 가격은 비싸지지 않으면서 타임머신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CES에서 선보인 제품들의 트랜드에 대해서는 슬림화, 와이어리스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CES는 대형화가 큰 추세였는데 올해는 슬림화가 두드러진다”며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선을 없애려는 와이어리스 쪽도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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