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 수탁고급감…개인투자 미미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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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다양화·개인비중 확대로 균형발전 도모"

국내 펀드시장에서 채권형펀드의 비중이 급감, 상품다양화와 개인투자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43조800억원으로 전체 펀드수탁고(296조9000억원)의 14.7%를 차지했다. 2004년말 이후 32조1000억원(42.3%) 감소했고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6%에서 14.7%로 급감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가 지속돼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낮았던 것이 자금이탈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주식형펀드의 가중평균 1년 수익률은 52.15%로 2006년 12월(7.40%)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3.22%로 같은 기간 1.94%p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자산은 작년 9월말 기준 채권 35조7000억원(76.2%), 유동자산 9조9000억원(21%), 수익증권 1조1000억원(2.4%) 등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금융채 10조3000억원, 통안채 8조원, 국채 7조6000억원, 회사채 6조3000억원 등을 편입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은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적은 국공채, 유동성 자산 중심으로 운용되고 2004년말과 비교시 회사채 투자비중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이 사모펀드로서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판매됐으며 개인투자자 판매는 미미했다"며 "공모펀드는 6조9000억원으로 전체 채권형펀드의 15.8%로 그 비중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미국(89.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채권형펀드인 매월분배형펀드가 인기를 얻고있어 고령화사회에 적합한 채권형펀드 상품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펀드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선진국과 같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균형 성장이 필요하다"며 "투자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며 기관투자자 중심에서 개인투자자로 수요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중 채권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해외사례를 연구하고 우리 실정에 적합한 채권형펀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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