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43조800억원으로 전체 펀드수탁고(296조9000억원)의 14.7%를 차지했다. 2004년말 이후 32조1000억원(42.3%) 감소했고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6%에서 14.7%로 급감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가 지속돼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낮았던 것이 자금이탈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주식형펀드의 가중평균 1년 수익률은 52.15%로 2006년 12월(7.40%)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3.22%로 같은 기간 1.94%p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은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적은 국공채, 유동성 자산 중심으로 운용되고 2004년말과 비교시 회사채 투자비중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미국(89.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채권형펀드인 매월분배형펀드가 인기를 얻고있어 고령화사회에 적합한 채권형펀드 상품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펀드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선진국과 같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균형 성장이 필요하다"며 "투자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며 기관투자자 중심에서 개인투자자로 수요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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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분기중 채권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해외사례를 연구하고 우리 실정에 적합한 채권형펀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