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S서 주머니 속의 인터넷 구현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진형 기자 2008.0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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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텔리니 사장, 기조연설서 MID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 접근 시대 도래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인텔 사장 겸 CEO는 7일(현지시간) 인터넷이 새로운 방식으로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인터넷 진화를 포용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 인텔 사장 겸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텔레비전 발명 이후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정의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오텔리니 사장은 "컴퓨팅과 통신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 경험에 대한 능력과 기능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고, 미래의 개인용 인터넷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전화, 텔레비전 그리고 기타 가전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이들이 더 많은 기능을 보유하게 되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무어 법칙의 이점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이 개인화 되기 시작하면서 산업이 변화해 혁신, 성과 및 표준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래에는 베이징을 방문하는 미국인은 음성 및 화면을 통해 건물 표지판, 식당 메뉴,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주머니 크기의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신호만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시연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스매시 마우스(Smash Mouth)라는 밴드의 리드 싱어인 스티브 하웰을 무대로 불러 어떻게 인터넷이 보다 자연적인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고 더 나은 경험 공유를 제공하는지도 보여줬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을 때조차 연자주들이 함께 신곡을 테스트하고 가상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 웹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향후 3~5년 내에 컴퓨팅 장치의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4가지 장애요소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보다 소형화되고 다중 기능적인 장비의 두뇌가 되기 위해 더욱 강력해지고 저전력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어느 곳에서나 고속 인터넷이 가능하기 위해 무선 광대역 인프라가 보다 광범위하게 배치돼야 한다는 것.

정보 검색이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지 않기 위해 인터넷은 보다 지능적이고 주도적으로 발전되야 하며, 마지막으로, 음성 및 동작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발돼야 한다는 게 오텔리니 사장의 주장이다.

오텔리니 사장은 "주머니나 지갑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초 저전력 장비로 유례 없는 웹 경험을 제공하는 보다 작고 강력한 연결 모바일 장비를 통해 울트라 모바일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MID(mobile Internet device) 가 '컴퓨팅에 있어서의 다음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사용자가 이동 중에 인터넷에 완전히 접속하고 연결을 유지해 즐길 수 있는 이 새로운 범주의 장비에 대한 잠재 활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거의 1억 5000만명이 와이맥스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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