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경인운하 연내 재개 추진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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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경인운하 연내 재개 추진


경제성과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표류하고 있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빠르면 연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경인운하사업이 경제성 확보는 물론 환경 문제가 크게 해결된 만큼 올해 안에 공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권진봉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은 "경제성이 없다면 민자로 추진할 수도 없다"며 "연내 공사 재개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범하는 새정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지을 경우 경인운하 건설공사는 지난 2003년 공사 중단이후 5년 만에 재개하게 된다.

수도권 물류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경인운하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거쳐 서해로 접어드는 총 길이 18㎞, 폭 80m의 대수로 공사다.



지난 1988년 굴포천 치수사업 종합보고서를 계기로 시작됐으며 1998년 3월 실시협약 체결과 함께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1999년 9월 경인운하㈜가 설립되는 등 본격 추진되는 듯 했으나,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중단됐다.

경인운하 사업은 국내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의 28%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의 물류 중심인 인천항의 화물처리 능력과 주변 교통상황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돼 왔다.

지난 2004년 국무총리실 지시로 네덜란드 운하 컨설팅사인 DHV사에 용역을 의뢰, 경제성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편익비율이 1.76으로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DHV사는 특히 건설비 9373억원을 비롯해 관리비와 운영비 등 소요비용이 1조898억원인데 비해 화물수송비 절감과 교통완화, 토지조성 및 사토, 중복투자 방지, 레저 등 편익이 1조9152억원에 달한다며 경인운하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8254억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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