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銀 총재 "서브프라임, 신흥시장에 타격"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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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총재회의… "바젤2 체계 개선, 건전성 감시기능 강화 필요"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인해 신흥시장국 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과 7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15개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고 8일 전했다.



총재들은 미국 경제의 부진 및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금융시장이 불안함에도 신흥시장국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탈동조화 현상과 이와 관련한 세계 경제 불균형 조정에의 시사점 등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세계 및 신흥시장국 경제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 부진이 심화되면 무역 및 1차 산품가격 경로 뿐 아니라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신흥시장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총재들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관련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및 불투명한 전망에 대한 우려와 함게 바젤2 체계의 개선 및 건전성 감시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또 '세계 경제회의'에서 벤 S.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은 올해 세계경제 및 금융경제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총재들은 미국 경제가 금융시장 전망 불안과 주택건설 부문의 부진을 반영, 성장 전망이 하향 수정됐으며 고유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유로지역은 완만한 임금상승률 및 실업률 하락 등에 힙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는 주택투자가 규제강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재들은 고유가 및 식료품가격 상승으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통화금융정책 관련 관심사항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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