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새 대표 합의추대…일단 갈등 '봉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07 17:58
글자크기
대통합민주신당은 쇄신안 핵심쟁점이던 당 대표 선출방식으로 '변형된' 합의추대를 채택했다. 이른바 '교황식 선출방식'이다. 새 대표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유력하다.

신당은 7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원 261명의 기립 표결 결과, '합의선출' 200명, '전당대회경선' 13명으로 우선 합의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여러 안이 나왔던 합의선출의 방식을 결정하는 이어진 투표에서는 '교황식' 181명, '제한경선' 29명, 기권 51명으로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결정됐다.

교황식 선출방식은 당내 다수가 주장했던 합의추대와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주장했던 전대 경선을 절충한 것.



우선 후보를 따로 선정하지 않고 중앙위원들이 자신이 추천하는 후보를 1명씩 적어낸 뒤 표를 많이 얻은 상위 5명을 추려낸다. 그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신당은 오는 10일 중앙위를 다시 열어 이같은 투표 과정을 통해, 새 대표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론되는 후보군으로 손 전 지사, 정대철 상임고문, 강금실 전 법무장관, 백낙청 교수 등이 있지만 현재로선 수도권 초·재선 의원과 '386'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손 전 지사가 가장 유력하다. 새로 선출되는 대표의 임기는 이번 4·9 총선까지다.


그러나 전대경선 입장을 고수해왔던 정 상임고문과 추미애 전 의원 등은 표결 결과에 반발하며 집단퇴장, 향후 진통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상임고문은 퇴장 전 "당 지도부가 며칠 전부터 합의추대로 몰아가고 있어 표결이 무의미하게 됐다"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