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vs중립 '팽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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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점 통과할 것" 긍정론에 "1Q까진 지켜봐야" 신중론 맞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5%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마다 다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4분기 실적으로 고려할 때 주가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매수' 의견과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1분기 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7일 동양종금증권과 교보증권은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대해 '매수'의견을, CJ투자증권은 '중립'의견을 내놨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중립'의견을 낸바 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60만원~69만원으로 현 주가인 52만원 대비 최소 15%이상의 상승률을 제시하고 있어 저가매수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본사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1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5.2% 감소한 1조5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의 주요 제품 고정거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D램은 2분기, 낸드는 3분기 공급과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산업의 저점은 1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현 주가는 동종업체 대비 국내 시총 상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대비 투자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실적우려와 삼성그룹의 대내외적인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본격적인 실적개선 기대와 투자자산 가치 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며 현 시점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권했다. 목표주가는 69만원을 유지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하여 올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2004년 이후 4년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CJ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뿐 아니라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며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하는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1조1700억원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 업황은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주가 조정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본격적인 상승에 앞서 좋은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업황 개선을 앞둔 1분기 중하순 쯤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메모리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삼성특검' 또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중립'의견과 적정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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