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개선주로 압축하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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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선 지지될것…종목별 대응전략 세워야"

미국발 고용지표 부진 충격으로 코스피지수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코스피지수 1800은 지지될 것이며 앞으로 실적시즌을 맞아 주가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수 등락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주류를 이룬다.

6일 낮 12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31.93으로 전거래일대비 1.72%(31.97p)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 실업률 등) 예상치보다 악화된 데 따른 미국증시 급락의 후유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코스피지수가 2% 전후의 하락률을 보일 수 있지만 1800은 강하게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지표 악화 충격도 오늘로 주가 반영이 일단락되고 더이상 악재로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전장에서 코스피지수 시가(1815)가 거의 저가 수준으로 지수는 개장후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800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 12시10분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1478억원) 금액을 감안할 때 현물 주식은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위원은 "미국발 고용지표의 충격은 오늘 하락으로 대부분 반영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개선주 위주로 종목별 대응전략 세워야


고용지표 악화 충격에서 벗어난 이후 우리증시는 `기업실적'이 지수 방향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에서는 8일(현지시간) 알코아, 국내에서는 10일 포스코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게 된다"며 "큰 틀에서 볼 때 실적시즌 도래가 주가의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융주들이 다음주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루는데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서브프라임 손실 상각을 대부분 마무리했기 때문에 지난 실적보다는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도 지난주말 거래량이 되살아난데다 추가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설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우호적 전망이 많아 당분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단기 투자전략으로 지수 흐름에 연연해하는 것보다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큰 맥락에서 코스피 1800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볼 때 실적개선주나 바닥을 확인한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서는 게 좋다"며 "철강 조선 등 기존 중국 수혜주나 인터넷 관련 대형주 등은 관심을 갖되 반도체 관련주는 좀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고, 올해 연간으로도 실적이 좋을 업종으로 보험, 증권, IT하드웨어 관련주를 꼽았다.

앞으로 코스피지수가 고용지표 충격에서 벗어나 옵션만기일(10일)과 미국 주택관련지표 발표(현지시간 8~9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현지시간 16일) 등의 고비를 어떻게 넘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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