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 10% 하락하면 코스피 1730 적정"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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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5%이상 고평가…5% 하락때 코스피 적정치 1823.4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기준치 미달,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둔화는 국내기업이익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주당순이익(EPS) 감소는 코스피의 적정지수를 낮추게 되는데 EPS가 10% 추가하락하면 코스피 적정가치가 1730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코스피기업의 EPS가 예상보다 10% 낮아질 경우 코스피 적정가치는 1730에 불과하다고 7일 제시했다. 예상보다 5% 낮아질 경우 적정가치는 1823.4로 도출된다.



IBES에서 조사한 올해 EPS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16.3%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주가수익배율(PER) 12.1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가치는 1919.4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EPS의 5% 추가 하락을 반영할 경우 소폭 고평가돼 있고 10% 하락을 반영할 경우 5%이상 고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4/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ISM제조업 지수가 50을 하회할 경우 미국의 평균 성장률은 1.1%였다.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1.5% 수준을 기록할 경우 미국 S&P500지수의 EPS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5~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EPS가 전망치보다 5% 감소할 경우 S&P500지수의 적정가치는 1380선, 만약 10% 하락할 경우 적정가치는 1307선이다. 지난주말 S&P500은 1411.63으로 마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최소 2.2%에서 최대 7.4%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본격적인 4/4분기 기업실적 발표까지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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