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7일(15: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올해 세계 경제는 최근 수년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오름폭은 지난해를 능가하고 원자재가격 강세도 지속돼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은 '2008년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현안'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산유국의 증산여력 제약과 OPEC 고유가 유지 정책, 지정학적 위험 고착화 등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곡물가는 낮은 재고수준과 고유가에 따른 대체연료 수요확대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철광석을 제외한 금속광물은 안정되겠지만 곡물은 낮은 재고수준과 고유가에 따른 대체연료로 수요가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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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물가는 지난해부터 큰 폭 상승, 인플레이션 억제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입물가는 지난 2007년 5월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여 11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했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도 "미국 생산성 감소와 대중국 수입품목 가격상승은 저인플레이션 시대 종료를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했다"며 "미국,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정책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에는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1분기까지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후 2분기부는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는게 주요 예측기관의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중동 및 구소련 지역 산유국에서 최근 경기과열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