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금리인하 멈춰야"-FRB 자문위원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1.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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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자문위원이자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레이 데일리오는 "금리인하는 신용시장의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는 자산운용사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연준 자문위원을 수개월째 역임하고 있다.

그는 대신 중국의 위안화를 절상해 무역 불균형 해소의 단초를 마련하는 통화정책을 구사하는 등의 장기적인 해결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신용위기는 무역수지 불균형의 한 부작용이다. 세계에 유동성이 넘쳐났고 이중 대부분이 미국으로 유입됐기에 막대한 유동성이 신속하게 투자됐었다"며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인데다 주요 외환보유국들이 달러 페그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부채 거품이 형성됐다. 여기에서 시작된 막대한 양의 달러 대출이 초래한 결과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레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 행진을 멈추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적합한 현실적인 금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금리 인하는 부채에서 조달한 소비를 연장시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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