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뼈 깎고 속 뒤집어야" 환골탈태 강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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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지키다 중앙위 앞두고 말문 열어.."국민 무서워해야" 강조

孫 "뼈 깎고 속 뒤집어야" 환골탈태 강조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대표감으로 거론돼 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사진)가 6일 신당에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범여권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다. 신당이 손 전 지사를 새 대표로 합의추대할 것인지 경선을 통해 대표를 뽑을 것인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이날 광주를 찾은 손 전 지사는 지지자들과 함께 무등산을 올라 "당 쇄신은 포장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고 속을 뒤집어 내용을 완전히 새롭게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골탈태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다시 찾아줄 것"이라며 "아직도 기득권을 못 놓고 내 몫만 챙기겠다고 싸우면 국민은 우리에게 역할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새 지도부 구성방식 등 쇄신안을 결정할 중앙위원회(7일)를 하루 앞두고 이른바 합의추대파와 경선파가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이날 발언은 열린우리당·참여정부 요직을 지낸 인사들의 2선 후퇴를 주장해 온 초선의원 모임의 입장과 맥이 닿아 있다. 동시에 경선론자들을 향한 비판 성격도 있다.

지난달 말 자신의 대표 추대설이 거론된 후 줄곧 침묵을 지키던 손 전 지사는 7일 중앙위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신당 안민석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국민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 국민을 어떻게 섬길까를 고민하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4일 백재현 전 광명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도 "갈등과 분쟁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을 국민에게 하나라도 더 쥐어줘야 한다"며 국민 우선 정치를 강조하고 "당내 인사에게 무릎 꿇을 게 아니라 국민에게 무릎 꿇는다는 겸허한 자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무등산에선 "이명박 정부가 친기업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추구할 때 반드시 보완돼야 할 것이 있다"며 "그러나 과거의 단순한 이념갈등으로 돌아설 것이 아니라 21세기에 맞게 우리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국민이 우리에게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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