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낮은 자세로 흰 옷에 흙을 묻힐 각오로 일하겠다'는 토의종군(土衣從軍)'을 선언하고 '잠행'했던 이 의원은 인수위 출범 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팀(TFT) 상임고문에 깜짝 임명됐다.
![이재오의 화려한 복귀··'土衣從軍' 접나](https://thumb.mt.co.kr/06/2008/01/2008010517135766928_1.jpg/dims/optimize/)
당 주변에선 이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가 대표 공약인 '대운하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시 일선에 서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의원은 그러나 5일 이 당선인의 '러시아 특사'에 내정되면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분위기다.
이 당선인은 취임 후 한반도 주변 '4강' 방문해 외교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의 방러에 앞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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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문경새재에서 '물길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과 '백의에 흙을 묻히고 종군하라' 등 2권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에는 무려 1만여명이 몰렸다.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승환 의원 등 한나라당 현역 의원 10명이 함께 했다. 이 의원이 회장인 '6·3 동지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당원도 대거 참석했다.
심지어 이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가수 김상희씨, 이은하씨, 유정현 전 아나운서도 출판회에 동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대운하 TFT 상임고문답게 '대운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지만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며 공약을 실천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강조한 것.
그는 특히 "역사 발전은 당시의 눈으로 보면 반대 여론이 있기 마련이다. 경부고속도로나 청계천도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떠냐"며 변함없는 '대운하 찬사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