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글로벌 금융중심지 되도록 노력할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1.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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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업무조정회의 참석...李당선인과 '인연' 소개 눈길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 특위 공동위원장은 5일 "한국이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엘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 조정회의에 참석해 "지난 수년간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왔지만 잠재력만큼 (성과를) 발휘하지 못한 한국에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인수위에 참여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보다 글로벌한 환경에 대해 조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이명박 당선인과의 첫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엘든 위원장은 "한국과의 인연은 20여년 전 1990년, 구체적으로는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은행 관련 일로 방문하면서 시작됐다"며 "특히 2001년 2월에는 서울국제경제자문회의와 관련해 (한국과 인연을 맺고) 서울과 국제 재계가 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이 당선인과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됐다"고 술회했다.

당시 세계적 금융그룹인 HSBC의 회장이던 엘든 위원장은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학자들을 초빙해 구성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의 의장이었다.

그는 "당시 이 당선인을 보면서 상당한 비전과 추진력이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 열린 세계관을 가진 분이라는 것도 느꼈다"며 "당시에 이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서 한국 국민들을 위해 (비전과 추진력 등 능력을) 활용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께서 인수위 참여를 요청하셨을 때 상당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며 "솔직히 처음 제의받았을 때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자문해봤는데 37년동안 금융계에 몸담아 오면서, 10여국에서 살고 생활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국제 금융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귀중한 식구가 늦게 도착하셨다"고 엘든 위원장을 소개한 뒤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워낙 경험이 많은 분이고 국제 경험과 명성도 많다. 우리나라를 위해 아주 큰일을 많이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갖는다"고 환영의 인삿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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