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고용사정, 4.5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1.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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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년여래 최저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2년여래 최고로 급등하는 등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1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 예상치 7만명의 4분의1에 불과한 데다 2003년 8월 이후 최저다. 11월 수치는 11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 4.7%에서 5.0%로 뛰어 2005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은 한층 더 암울해졌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의 다나 사포르타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돼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한편 임금 사정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로는 3.7% 상승한 17.71달러에 달했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0.3%, 3.6% 상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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