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WSJ은 이와 동시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물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과거 2001년이나 월가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과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소 큰 의견차를 보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2001년 상황이나 월가나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1년 5월 시점에서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판단했다. 당시 기준금리는 4.5%였고, 6.5%에서 2%p 가량 내린 상황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제 위기 가능성이 고조됐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추세는 계속돼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1.75%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8%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이후 신용경색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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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한 우려를 갖고 있다. 유가가 2006년말 61달러에서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3%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안겨줬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위협은 점진적으로 제거될 수 있으며, 금융 위기보다는 덜 위협적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