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활발한 대미 외교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1.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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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유력인사 8명 면담...대미특사도 내주 임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유력 인사들과 회동을 갖는 등 활발한 대미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중 파견 예정인 대미 특사 명단도 다음주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4일 오전 당선인 집무실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 유력인사 8명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페리 전 장관 외에 폴 울포위츠 전 국방차관,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협상 대표, 케네스 아델만 전 국방정책위원, 피터 갈브레이스 전 크로아티아 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등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당선인측에서도 정몽준 의원, 박진 의원(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위 간사),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권종락 외교보좌역 등 외교안보 관련 정책 브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해결을 위해 한미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해 여러 가지 도움될 만한 얘기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솔라즈 전 아태소위원장은 최근 발간된 케네디 전집을 선물하며 고향에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에너지 개발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


주호영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한미동맹 강화문제, 개성공단 문제, 탈북자 문제,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며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 겪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올 3~4월 방미에 앞서 양측 입장을 조율할 대미특사 명단을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주 대변인은 "방미 특사단이 대략 다음주쯤 구성될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에 특사단이 가면 답방 형식으로 미국에서 취임식 때 특사가 오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사단장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는데 상대쪽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외교관 아그레망하듯 상대방의 답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선인측은 정몽준 의원, 박진 의원 등 당내 대미외교 전문가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올해 미국 외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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